지난해 악재만 거듭됐던 여행주… 올해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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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4. 오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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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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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주가 추이.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고환율과 정치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해 여행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여행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중국 무비자 정책 효과 등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여러 악재로 업황을 낙관하긴 이르다고 본다.

3일 코스피에서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700원(1.28%) 오른 5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2%대 하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은 지난달 30일 최대 5%대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소폭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받았던 업황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달리 지난해 여행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1년간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참좋은여행은 각각 36%, 30%, 23% 떨어졌다.

악재가 끊이지 않은 결과다. 지난해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기간을 앞두고 일본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고객들의 미정산 대금을 떠안으면서 여행사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11월 말에는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확대로 반등 기대감을 받았다. 하지만 12월3일 터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환율이 유지되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파가 연말연시 여행 성수기 효과를 지우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증권가는 중국 무비자 정책 효과와 10월 황금연휴로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실적은 낙관할 수 없다고 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지만, 최근 정치 이슈, 연말 참사, 고환율 흐름 등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 실적에는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말 참사로 취소된 패키지 상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했는데, 현재까지 취소된 패키지 규모는 전체 판매액의 2% 미만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는 2024년 티메프 및 난카이 대지진 악재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고 중국 패키지 상품 중심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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