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사우디 "韓 OTT 이용의향 있다"…호주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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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7.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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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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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4년 해외 OTT 이용행태 조사'
/사진=방통위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해외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태국 OTT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OTT 이용의향이 83.1%로 높은수준을 기록했다. 태국은 1인당 평균 4.4개의 OTT를 이용, 넷플릭스와 자체 OTT 플랫폼 '트루아이디'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해외 콘텐츠 시청시 번역품질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국내 OTT 이용의향이 70.1%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평균 3.4개 OTT를 이용하며 1위는 넷플릭스(78.3%), 2위는 로컬 OTT '샤히드'(68.1%)가 차지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OTT를 시청하는 비율이 60.9%로 높고, 국내 OTT에도 우호적이어서 이슬람의 문화·종교적 특성을 반영한 가족 소재의 K콘텐츠 전략이 효과적일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평균 4.2개 OTT를 이용한다. 1위는 넷플릭스, 2위는 중국 '아이치이', 3위는 현지 플랫폼 '아스트로 고'가 올랐다. K콘텐츠 이용률이 72.5% 높은 데다 국내 OTT 이용의향도 61.9%를 기록했다.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주요부문에서 자국 콘텐츠보다 K콘텐츠를 우수하게 평가한다. 월정액 구독형(69.3%)과 광고기반 무료형(68.2%) 요금제도 비슷하게 이용했다.

반면 호주는 미국 콘텐츠(71.6%) 선호가 뚜렷하고 K콘텐츠 이용률은 16.6%로 저조했다. 평균 4.6개의 OTT를 이용하며 넷플릭스(78.3%), 디즈니플러스(48.0%), 프라임비디오(46.6%)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다른 조사국의 경우 주로 스마트폰으로 OTT를 시청했으나, 호주는 TV로 OTT를 보는 비율이 47.3%로 가장 높았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각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4개국의 OTT이용자 1600여명씩 총 6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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