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오후 한 권한대행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전까지 국회에서 통과된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페이스북에 "한덕수 진짜 X자식이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데 더해, 대국민 담화에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한 총리에게 사전 보고를 했다고 주장한 것도 문 의원이 막말을 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총리실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기 전까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문 의원의 과거 막말을 짚으며 비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견해는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언어는 정제돼야 하고 품격있어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문정복 의원이 도저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소개할 수 없는 표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은 2020년 7월 SNS(소셜미디어)에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이라며 전국 4만여 탈북 주민들을 폄훼했고, 2020년 11월 국회 운영위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너나 잘해'라며 삿대질을 했다"며 "2021년 5월 류호정 의원에게는 '야 어디서 감히'라고 했고, 다음날 윤희숙 의원에게는 '여성이라 국회의원 된 것이냐'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막말정치를 관행적으로 계속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대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정치와 공당의 길"이라고 촉구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X자식' 같은 저급한 표현을 본인의 공식 SNS에 올리다니 야당의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의 수준을 낮추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며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967년생 문정복 의원이 1949년생 한덕수 총리에 결코 해선 안 될 말(X소리)을 했다. 개 입에서 X소리 나오나? 그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는가 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