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쇄탄핵범'이라고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마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과연 민주당이 민생을 걱정하고 국정 안정에 조금이라도 염두가 있는 건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의 노력으로 미국, 일본 등이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천명했고 그로 인해 환율과 외환시장, 신인도를 제대로 방어해왔다"며 "그런데 한 권한대행 대한 탄핵소추로 다시 위기 상황에 치닫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기준 147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권한대행은 "경제전문가들 의견으론 1달러당 1500원이 넘으면 제2외환위기가 온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자폭적인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당장 멈추라"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 행사를 자제하고 국정안정에 전념해야 하며 여야 합의 없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전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헌정질서 기본원칙에 충실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도대체 뭐 때문에 정치를 하나. 탄핵하려고 정치하냐"며 "민주당의 행태는 연쇄탄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를 탄핵 명분으로 내세운 민주당은 8년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했다"며 "민주당의 탄핵안은 권한대행뿐만 아니라 민주당 스스로를 탄핵하는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국정 혼란과 국가적 손실이 불 보듯 뻔한데도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며 "조기 대선 정국을 유도해 이재명 대표의사법 리스크를 덮어버리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 과반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가능하다며 민주당과 한 몸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회의장에게 헌법을 해석할 권한이 없다"며 "민주당의 무차별적 탄핵 폭주에 제동을 걸라"고 했다.
한편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게 쌍특검법(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을 공포하라 압박하는 것을 두고도 "조기 대선을 대비한 정치 캠페인"이라고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만에 하나 조기 대선 일어날 경우 민주당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해 쌍특검 수사내용을 계속 흘리며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흘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북 비밀송금 특검법과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검찰 수사와 소추권은 헌법상 정부 고유 권한이고 특검은 검찰이 수사 회피하거나 수사 결과 미진했을 때 예외적으로 보완 보충 허용되는 게 사례'라고 하면서 '국법 질서 운영 나쁜 선례 남겨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특검의 원칙은 여야를 떠나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헌법 정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