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티켓 팔아요" 사기 쳐 2억 뜯었다…'일본 도피' 20대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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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5.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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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뉴시스
중고거래 사기로 피해자 780명에게 약 2억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청은 일본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사기 혐의로 수배된 20대 남성 A씨를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송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일본으로 출국해 같은 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X'(옛 트위터) 등에 유명가수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피해자 780명으로부터 약 2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북 울진경찰서 등은 A씨를 사기 혐의로 수배했고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수배 관서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이후 A씨를 '핵심' 등급 도피 사범으로 지정해 집중추적에 나섰다.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A씨 검거를 위해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과와 수배관서,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과 합동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인터폴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 회의'(Infra-SEAF)에서 일본 인터폴 측에 추적 단서를 제공하고 A씨 검거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7월30일 후쿠오카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A씨를 발견하고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경찰과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A씨의 형사 재판 결과를 지켜보며 송환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그러다 지난 2일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경찰협력회의에서 일본 경찰청 관방심의관(국제공조담당)을 만나 A씨의 신속 송환을 요청했다.

일본에서 A씨 형사재판이 종료되는 25일 한국 측 호송관이 A씨 신병을 인수하기로 협의하면서 마침내 이날 A씨가 국내로 송환됐다. 한국 경찰이 일본에서 도피사범을 강제송환 받은 것은 2020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송환 이후 수사를 통해 기존 접수 사건뿐만 아니라 일본 입국 전 국내에서 저지른 추가 범행 여부 등 여죄에 대해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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