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만취해 길거리에서 잠들었다가 몸길이 2m에 달하는 비단뱀에게 공격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중국 매체 차이나닷컴, 지우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광둥성 후이저우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비단뱀에게 감겨 있다가 구조됐다.
남성을 공격하던 비단뱀은 몸길이 약 2m, 무게 약 20㎏에 달하는 거대 뱀이었다. 비단뱀이 남성의 몸을 칭칭 감고 있는 것을 본 이웃 주민이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등 120여명의 인원이 출동해 남성에게서 비단뱀을 떼어냈다.
술에 취해 있었던 남성은 경찰에게 "공격당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이 남성은 또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비단뱀이 자연에서 온 것인지, 누군가 집에서 사육하던 것인지 조사 중이다. 관련 당국은 비단뱀이 인근에 있는 강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건 발생 장소가 강 바로 옆이었는데 주변에 뱀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비단뱀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지만, 뱀 발견 시 (다가가) 건드리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