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윤 대통령 실명 비난…"온전치 못한 사람, 우린 핵보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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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0.04.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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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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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 대통령, 북핵 위협에 '한미동맹 압도적' 대응 경고
김정은 "핵 뺏지 못할 것…韓 무력사용 기도하면 핵무기로 공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온전치 못한 사람" "괴뢰" "허세" "호전적 객기" 등의 원색적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김정은이 윤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건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에서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라고 언급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4일 노동신문은 1면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시였다(하셨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며 한국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대원들에게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데에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헤어)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의지로 일관했다"며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이니 정권종말이니 하는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려과(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 것은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들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그런 서툴기 짝이 없는 수사적 표현과 과시성 행동에 세상이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윤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 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다"며 "적들의 그 어떤 위협적인 수사나 행동, 계략과 시도도 우리의 군사적 강세를 막아 세우지 못했으며 영원히 우리의 핵을 뺏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도의 미련함과 무모함에 빠진 적들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랜기간 간고한 도전을 이겨내며 핵강국으로서의 절대적 힘과 그를 리용(이용)할 체계와 기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지난 3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국군의날 행사 소감이라며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국군의날 기념 행사를 두고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행렬"이라며 선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군의 무기체계와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통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새벽 2시30분쯤부터 아침까지 쓰레기풍선을 날려보냈다. 올해 들어 벌써 24번째 도발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 무력 사용을 기도하면 핵무기로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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