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굿즈 내놓자 2분20초만에 완판...화장품업계 협업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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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27.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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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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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에서 선발매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라네즈XT1 립 슬리핑 마스크’ (왼쪽)와 ‘아이소이x망그러진 곰 모이스춰 닥터 수분크림’(오른쪽)/사진=무신사

화장품업계에 이종산업간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전에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이전에도 있어왔으나 최근 유통 플랫폼별로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보다 활발해진 것이 특징이다. 각 이커머스별로 이색적인 협업 상품 등 단독 제품 발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다. K뷰티 열풍을 틈타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에게도 이종산업간 협업 마케팅은 널리쓰이는 방법중 하나다.

28일 무신사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아이소이'가 지난달 22일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이하 망곰)과 협업한 수분크림을 무신사 뷰티에 출시했는데, 24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초도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수분크림과 함께 망곰이 그려진 니트백, 스티커백 등을 함께 기획해 인기를 끈것. 해당 기획 상품은 누적으로 1억원이 넘는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의 협업 사례는 e스포츠로까지 확장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e스포츠팀인 T1과 두 번째 협업 상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뷰티 브랜드와 이종 산업의 협업으로 무신사 뷰티에서 발매된 해당 상품은 발매 직후 2700개 세트가 전량 판매되며 누적으로 2억원의 거래액을 돌파했다. 특히 무신사가 실시간으로 해당 제품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한 결과 2분20초 만에 준비된 수량이 전량 소진됐다.

이는 무신사 뷰티 내에서 거래액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중 첫 구매를 기록한 신규 구매자 수도 같은 기간 2.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기획 상품을 적극 발굴한 결과다. 무신사 관계자는 "자사 플랫폼에서 제일 먼저 판매하는 이색적인 협업 상품과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상품이 거래액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화장품 브랜드에게도 이종 산업간 협업 마케팅은 유효하다. 현지 고객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등을 앞세워 제품을 출시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어서다.

2007년 홍콩 내 올리브영격인 멀티브랜드숍인 사사에 입점한 닥터지는 현지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자 인기 애니메이션과 손을 잡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인사이드 아웃 2'의 캐릭터가 그려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 것. 이는 닥터지가 짱구는 못말려, 카카오프렌즈에 이어 세 번째로 시도한 캐릭터 협업 상품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면 제품 그 이상의 소장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며 "협업 대상의 이미지와 제품의 특징이 맞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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