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내가 코 찔러" 관광지 갔다 경악…100t '죽은 물고기 떼'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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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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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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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중부 항구도시 볼로스의 모래사장이 죽은 물고기 떼로 뒤덮였다. /AFPBBNews=뉴스1
그리스 중부 항구도시 볼로스 모래사장이 죽은 물고기 떼로 뒤덮였다.

29일(현지 시각)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볼로스 항구에는 수십만마리에 달하는 죽은 물고기가 흘러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대홍수 영향으로 추정된다. 당시 홍수로 크게 불어났던 인근 호숫물이 올해 다시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민물고기들이 바다로 흘러들었는데, 민물고기는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죽은 물고기가 부패하면서 볼로스 항구에는 악취가 가득한 상태다. 시 당국은 악취가 항구 인근 식당과 호텔까지 퍼질 것을 우려해 직접 사체를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나 마리아 파파디미트리우 볼로스 부시장은 "칼라 호수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20㎞ 떨어진 곳까지 죽은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있다"며 "현재 수거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뉴스1
스텔리오스 림니오스 볼로스 시의원은 "죽은 물고기가 몇㎞에 걸쳐 퍼져 있다"며 "해안을 따라 있을 뿐만 아니라 파가세틱만 중심부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킬레아스 베오스 볼로스 시장은 "냄새가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 당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수거한 사체 양은 40t에 이르고, 전체 사체 무게는 100t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해변 상권은 악취로 인해 관광객이 발걸음을 돌리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볼로스 항구와 10㎞ 떨어진 해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은 관광객이 줄면서 올여름 매출이 80% 줄었다며 "지금 사체들을 수거해도 너무 늦었다. 이미 관광 성수기가 끝났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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