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의 의대정원 증원 유예안,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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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8.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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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인 '2026년도 의대정원 증원 유예안'에 대해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께서 의대정원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다"며 "(한 대표의 제안은) 현 상황에서 의료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란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1509명) 증원은 시행하자고 했다. 2026년에는 전년도 현원 3000명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증원을 1년 간 유예하는 것을 (정부에)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같은 한 대표 제안에 대해 "정부에서도 백안시(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행동 또는 눈빛)하지 말고 그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 대책을 심도있게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선 모두발언에서도 "먹고사는 문제 뿐 아니라 지금 건강하게 사는 문제도 심각하다"며 "모든 국민이 걱정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붕괴위기다. 지금 이순간에도 응급실에 가지 못하고 응급차 안에서 발만 구르는 환자와 가족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의사정원을 (연간) 2000명 늘린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대체 무엇인가. 이 숫자에 집착한다는 이상한 소문도 있지 않나. 그렇게 할게 아니라 합리적 계획을 세워서 5년에 만 명 증원이 아닌 10년으로 기간으로 늘릴 수도 있지 않나. 민주당은 당 내 의료대란 대책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을 중심으로 현안을 파악하고 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6일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민주당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병상에 있는 동안 당직자들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나눈 결과다.

이 대표가 의료대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주요 민생 문제 중 하나로 여기는 만큼 향후에 있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이를 의제로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의제 조율을 위해 실무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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