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회담 실무협상 오늘도 불발?…與박정하 "일정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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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1.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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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을 앞두고 여야 실무진들이 회담 의제와 형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틀 연속으로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시간이 안 맞아서 (만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에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박 실장은 기자들이 "민주당 측은 저녁에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질문하자 "다시 확인을 해 보라. 오늘은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재차 "오늘 실무 협의가 없다고 봐도 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당초 박 실장과 이 실장은 전날 만나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박 실장이 대표 회담 전체를 생중계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지면서다. 이 소식을 접한 이 실장은 실무 회동을 취소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언론을 통해 '전체 회담 내용을 생중계하자'고 밝히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는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간첩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 입법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것이 불쾌할 일은 아닐 것 같다"며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여야 대표의) 논의 과정과 어떻게 사안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것이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한편 이날 실무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담 의제와 형식 등을 논의할 시간은 사흘밖에 남지 않게 된다. 양측은 "민생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큰 틀에서의 합의만 이뤘을뿐 아직 구체적인 의제들을 조율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이 대표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의제들를 둘러싸고 여야 사이의, 또 각 당내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 안건으로 오를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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