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빠진 채 달린 션, 13억 기부…"독립유공자 후손 집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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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6.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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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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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51)이 한국해비타트와 진행한 '815런'을 통해 기부금 13억원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은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의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사진=션 인스타그램 캡

가수 션(51)이 한국해비타트와 진행한 '815런'을 통해 기부금 13억원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은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의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올해 '815런'을 통해 기부금 13억원이 모였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815런'에는 버추얼 런(온라인 마라톤) 8150명, 오프라인 런 8150명 등 참가자 1만6300명이 모였다. 참가비로만 10억7172만5000원(오프라인 런 6억6422만5000원, 버추얼 런 4억750만원)이 모였다.

션 역시 직접 '815런'에 참가, 낮 최고기온 34도를 넘나드는 폭염에도 7시간49분47초 만에 81.5㎞를 완주했다. 대회 전날 한쪽 엄지발톱이 빠지고 다리 경련도 일어났지만, 그는 고통을 참아가며 끝까지 달렸다.

노스페이스, GS건설 등 후원사 54개도 기부에 힘을 보탰다. 2억5484만6500원을 더해 총 기부금 13억2657만1500원이 모였다. 한국해비타트는 기부금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쓸 예정이다.

81.5km 마라톤을 앞두고 발톱이 빠진 션. /사진=션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으로 조국의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의 생활은 굉장히 열악하다. 815런 행사를 통해 그분들에게 집을 지어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이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라고 밝혔다.

션은 "81.5km를 매년 뛰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투사분들에게 나의 최선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815런에 참여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태극기 물결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션이 추진한 '815런'은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을 돕자는 취지로 2020년부터 매해 광복절마다 진행되고 있다. 완주 기부금을 모아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을 짓는다.

지난해에만 15억3794만4302원이 모였고, 지난 4년 동안 58억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됐다. 2021년 6월 전남 화순에 독립유공자 김용상 선생님의 손녀 김금순씨의 집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14채의 집이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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