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맞장구…폭스뉴스 "9월 토론합시다" 해리스에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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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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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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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뉴스 주관' 주장 사흘 만에 두 후보 쪽에 초청장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뉴스1
보수성향의 미국 폭스뉴스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9월 대선 후보 2차 토론에 초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폭스뉴스를 9월 TV토론 주관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이다.

CNBC·CNN 등이 입수한 폭스뉴스 초청장에 따르면 폭스뉴스 9월17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대선 후보 TV토론을 진행하려고 한다. 폭스뉴스의 제이 월리스 사장과 제시카 로커 정치 담당 부사장 명의로 발송된 초청장은 토론 날짜, 형식, 장소, 청중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조건을 대선 후보 캠프 측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 진행자는 폭스뉴스 앵커인 브렛 베이어와 말타 맥컬럼이다.

CNBC는 "2차 토론은 6월 '바이든 토론 참사'에 흔들린 민주당에 구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폭스뉴스의 토론 초청장 발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해리스와 트럼프 캠프 측 모두 폭스뉴스 토론 초청에 답할 것이냐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선 후보 2차 토론 주관사를 폭스뉴스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트럼프의 트루스소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주최한 기자들과 통화에서 "대선에서 토론은 중요하고, (대선 후보는) 토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리스와 1차례 이상 토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정책을 갖고 있다며 그와의 토론이 6월 토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6월과 9월 방송사가 주관하는 TV토론을 갖기로 했다. 1차 토론은 6월27일 CNN 주관으로 진행됐고, 2차는 9월10일 ABC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바이든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자 사기꾼으로, ABC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표현하며 토론 주관사 변경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놀랍지 않게도 조가 경선에서 물러났으므로, 급진 좌파 민주당이 누구를 선택하든 (대선 후보) 토론은 편파적인 ABC가 아닌 폭스뉴스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AP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더 우호적인 폭스뉴스를 2차 TV토론 주관사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은 ABC뉴스 측에 트럼프의 가짜뉴스 비판과 폭스뉴스의 TV토론 주관 등과 관련된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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