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91.7% 독주에 "썩 좋아 보이진 않아"

입력
수정2024.07.24. 오전 9:10
기사원문
오문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the300]
[홍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07.2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1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 주부터 91.7%대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조 격인 정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0%대인데 너무 일방적인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김두관 후보가 출마한다고 했을 때 '들러리만 서는 게 아니냐' '의미 있는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지금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상당히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국가 비전 전략이라든가 민주당의 변화라든가 또는 새로운 정책 노선을 갖고 논쟁을 해야 한다"며 "김두관 후보가 비전과 정책적 대안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아쉬움이 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최근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을 향해 '집단 쓰레기'라고 지칭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말을 쓰실 분이 아니다. 후보가 말한 것처럼 메시지팀에서 잘못 올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정봉주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대해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가 민주당 당원들의 강경한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이 국정 기조를 전혀 바꾸지 않는 상황에서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대표가 되고,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 경우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 물음에는 "정 후보가 순발력도 있고 굉장히 머리가 좋다. (정 후보가) 대표와 잘 소통하면서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두 분이 굉장히 가깝다. 제가 잘 안다"고 전했다.

[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변화를 국민의힘 내부에서 요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 신임 당대표에 대해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저는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을 때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여당 전당대회 과정을 봐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을 세우면서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낸 것 같다"고 했다.

'(여권의) 주도권이 한동훈 대표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그렇게 가지 않겠나"라며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다음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가장 관심이 있다. 그렇다고 하면 현재 당대표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