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까?" 바닥 기던 건설주의 반전…증권가 전망은

입력
수정2024.07.23. 오전 5:20
기사원문
천현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KRX 건설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상반기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던 건설주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건설 업황 자체에 대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 대비 250원(1.2%) 내린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은 전일 대비 100원(0.56%) 내린 1만78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400원(1.23%) 오른 3만3000원, 대우건설은 전일 대비 55원(1.33%) 오른 4175원, DL이앤씨는 전일 대비 200원(0.6%) 내린 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건설주는 연일 우하향 흐름을 이어가다 이달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17%), GS건설(18%), 현대건설(2%), 대우건설(11%), DL이앤씨(5%) 등 2~18%대 상승률을 보인다. 건설업종을 담고 있는 KRX 건설 지수는 이달(7월1일~7월22일) 들어 4.95% 올랐다. 올해 상반기(1월2일~6월28일) 동안 4% 내리며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하락 폭을 모두 만회한 셈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건설주 투자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5월(-0.02%)보다 0.0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 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바뀐 시장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은 5월(0.14%) 대비 0.38%, 수도권도 5월(0.02%) 대비 0.19%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부진했던 건설 업종에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찾아왔다면서도 건설사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의 분양과 착공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2021년 호황기만큼의 공격적인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주요 브릿지론(PF 이전 단계의 임시 대출) 현장의 본 PF 전환이나 신규 사업 확대에는 부담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만큼 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 매출 비중은 2024년 추정 기준 68%로 상당히 높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업황 개선의 효과를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