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날 그리워해"…트럼프, 재선 성공시 '북미 대화 재추진' 시사

입력
수정2024.07.19. 오후 1:48
기사원문
정혜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3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북측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남측으로 내려오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한국과 북한 등을 언급하며 국제적 위기를 확실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유대감을 과시하며 북미 대화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이나 러시아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사이가 좋았다"며 "핵무기를 많이 보유한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를 봐라. 정말 멋진 일이었다. 나는 그들(북한)과 잘 지냈고,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며 "지금 북한은 다시 도발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해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가면 북한과도 잘 지낼 것이라며 "그도 나를 다시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 위원장과의 대면 회담을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위해 김 위원장과 두 차례(2018년 6월과 2019년 2월) 양자 대면 회담을 가졌다. 2019년에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마주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세계가 좀처럼 볼 수 없는 국제 위기 속에 있다"며 자신이 국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과 중동 전쟁은 더 격렬해지고, 대만, 한국, 필리핀, 아시아 전제에 갈등의 유령이 점점 더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는 제3차 세계대전의 문턱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본 전쟁과는 다른 것이 될 것"이라며 "11월 우리의 승리로 수년간의 전쟁, 약함, 혼란은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