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징금 17조' 대우 회장, 도망 중 호화생활…직원들 분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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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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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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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과몰입 인생사' 방송화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증권사 임원 출신의 경제 전문가 김동환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대우는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재계 2위까지 올라간 회사다. 대우 김우중 회장은 미생, 재벌 그리고 도망자의 삶을 살게 돼 세간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섬유회사 신입사원 시절부터 남다른 장사 수완이 있었던 김 회장은 서른 살에 회사를 만들고 세계를 무대로 돈 되는 것은 모두 팔았다. 창립 5년 만에 수출 10억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사업인 건설에 도전했다. 대우는 트럼프 월드 타워에 투자해 건물을 세워 이름을 알렸다.

김 회장의 무서운 사업확장 속도에 일각에서는 그를 '킴기즈칸'이라고 부르기도.

그런가 하면 김 회장은 98년 IMF 외환위기에 금 모으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일수록 구조조정보다 수출로 극복해야 한다며 수출 강화를 주장했던 대우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도 했으나 결국 부채를 남기고 몰락했다.

당시 직원들은 임금도 받지 않고 현장을 지켰지만, 해외로 도피한 김 회장이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이 드러나 분노를 샀다.

대우 직원들은 김우중 체포 결사대를 만들고 김우중 회장은 인터폴 적색 후배자 신분으로 5년 8개월 만에 귀국하고 검찰에 송치되어 분식회계 혐의로 17조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MC 홍진경은 "너무 끝이 안 좋다"라며 "가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평했다. 다른 패널들 역시 "대우가 몰락하면서 많은 사람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기 때문에 한 면을 평가할 수 없다"라며 도망자로 마감하게 된 재벌 회장의 인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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