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언급 생략한 트럼프…"불화와 분열 종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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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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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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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4일째 대선후보 수락연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저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쏟아진 미국 국민들의 넘치는 사랑과 지원에 감사한다"며 "이제부터는 미국의 불화와 분열의 종식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대선후보 지명수락 연설을 이전까지의 자세와는 전혀 다르게 국민통합과 강한 미국의 회복에 할애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이름을 한번도 거론하지 않고 비방 연설을 삼가면서 지지자들의 단결만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연설의 첫 도입을 5일 전 피격당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순간을 설명하는데 상당히 쓰면서 그것은 사실상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날 기적이 아니었다면 오늘 밤 여기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며 "저는 당시에 하나님이 제 편이 되어 주셨기 때문에 피격을 당했지만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일 집회에서 총성이 울렸지만 청중들은 저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자리에 남아 있었고, 더 용감해질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집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가 쓰러진 후 제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아름다운 군중들은 제가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저를 두고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듣던 공화당원들 가운데선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트럼프는 당일 집회에서 사망한 2명의 당원을 위해 묵념을 이끌면서 "전능하신 신의 은총으로 여러분 앞에 서 있다"며 당일 사망자 중 한 명인 코리 컴페라토레 소방서장의 유니폼을 전시해 그에 입맞춤하면서 경의를 표했다. 트럼프는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제 나라를 위해 어떤 장애에도 굴복하지 않고 싸우겠다"며 "미국을 살리고 다시 강한 나라로 부활시키기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으로 묶여 있다"며 "우리는 함께 일어나야 하고 그게 아니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사악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밤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해 결의를 깨뜨리지 않았고, 우리의 목적은 변함없이 미국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웅변했다.

트럼프는 "저는 미국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모든 시민에게, 여러분이 젊든 노인이든, 남자든 여자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무소속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아시아인이든 히스패닉이든, 저는 여러분에게 충성심과 우정의 손길을 내밀겠다"고 강조했다.

CNBC는 연설 내내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의도적인 생략이라고 풀이했다. 바이든은 여전히 민주당의 후보이지만 그의 이름을 뺀 것은 그가 11월 투표용지에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민주당 다수는 최근 바이든이 열세에 빠지자 그에게 사퇴하라는 적잖은 압박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을 언급해 직접 비방하진 않았지만, 국경 이민정책과 관련해서는 비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저는 4년 전에 현 행정부에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을 넘겨줬지만 현 정부는 국경 봉쇄를 위해 도입한 모든 정책을 없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상 가장 큰 침략이 미국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며 "남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이민자들이 들이닥치고 있다"며 "사방에서 문제가 생기지만 이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위기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고, 일하는 가족과 저소득 가족의 소득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제가 재선된다면 미국이 다시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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