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엇박자' 연준, 9월에 금리 내리나? 3인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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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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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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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 금리를 낮추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연준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금리인하 시기가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며 9월 인하 기대를 키웠다.

/AFPBBNews=뉴스1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기가 한층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지만, 앞서 발표된 4·5월 수치가 각각 5만명 이상 하향 조정돼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로 풀이됐다.

WSJ은 특히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 발언에 주목하며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날 캔자스시티 연설에서 앞으로 1~2개월 동안 좋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나오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월러 이사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12월까지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WSJ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한층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메릴랜드의 한 비즈니스 그룹과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확대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90% 넘게 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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