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불법 폭로대회 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나란히 수사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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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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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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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법 폭로대회가 됐다"며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고 있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간의 상호 비난이 삼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지자 간 폭력 사태는 물론이고, 단순한 비방을 넘어서는 후보들의 불법 사실에 대한 폭로까지 쏟아져 나온다"며 "김건희 여사 댓글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여론조성팀이 있었다는 내용이 폭로되더니 어제(17일)에는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폭로들이) 사실이라면 하나 같이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들"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분들이 없는 말을 지어내진 않았을 테니 반드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하고, 불법이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온 힘을 다해서 대통령 부부의 범죄 의혹을 방탄하고,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하나같이 수사 대상이니 참 볼썽사납다"라며 "전당대회 이후에 당명을 바꿀 생각도 있는 것 같으니 이번 참에 '권력의힘'이나 '방탄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07.17. [email protected] /사진=
박 원내대표는 오는 19일과 26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청원 관련 청문회'와 관련해선 "청문회를 거부하는 증인이 있다면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40만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탄핵 청원에 동의하셨다.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탄핵 청원 청문회는 명백히 국회의 권한이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위법이니, 위헌이니 운운하는 억지 주장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장마는 한 시간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극한 호우가 한 지역에 쏟아지고, 비가 안 오는 곳엔 폭염이 집중된다고 한다"며 "정부는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피해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전국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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