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커피도 마셨다"…봉화 농약, 오리고기 탓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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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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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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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어르신들이 오리고기를 먹고 중태에 빠진 현장인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경북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초복을 맞아 함께 오리고기를 먹었다가 농약 성분에 중독돼 중태에 빠진 마을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이 새로 나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농약 중독이 오리고기로 인한 것인지 커피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앞서 농약 성분에 중독된 주민 4명은 의식 저하, 호흡 마비,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병원에서 위 세척 결과 에트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의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약 중독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경북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에 오갈곳이 없는 할머니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아래 모여있다. /사진=뉴스1
경북경찰청은 현재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식당과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농약 판매업소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이 어떤 경로로 농약을 마시게 됐는지 아직 특정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마을주민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동시에, 사고 경로당 근처 농약 판매점을 찾아 에트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의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도 추적 중이다.

앞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41명은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이들 중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은 의식을 잃었다. 또 주민 1명이 뒤늦게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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