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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공장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영업비밀이라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미국 현지 기준 최대 규모라는 것이 LS전선 측 설명이다.
LS전선이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소재 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선점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의 주체는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다. 버지니아주 공장은 체서피크시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약 2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갖추게 된다.
LS전선이 미국 공장 부지로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를 선택한 것은 우선 입지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해저케이블은 무겁고 긴 특성 때문에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 LS전선은 미국 해상풍력단지가 동부 해안을 따라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버지니아주를 선택했다. 또한 체서피크시는 입찰·선적·운반 등에 있어 최적의 요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버지니아로부터 받는 보조금도 부지 선정 요인이 됐다. LS전선은 버지니아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달러 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는다. 앞서 LS전선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따른 9900만달러 규모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 지원을 받기로 한 바 있다. 이로써 LS전선이 버지니아주 공장 건설로 확보한 미국 내 지원은 총 1억47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 LS전선 측 설명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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