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엄청난 물폭탄" 3명 사망·1명 실종…축구장 1400개 농작물 잠겼다

입력
수정2024.07.10. 오후 1:46
기사원문
김온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논산=뉴스1) 김기태 기자 = 10일 충남 논산 채운면 일대 불어난 물에 잠긴 농경지에서 딸기농가 농민이 물에 떠내려가는 곤포사일리지를 옮기고 있다. 2024.7.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논산=뉴스1) 김기태 기자
오늘(10일) 기록적 폭우로 밤사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0.714㏊(헥타르) 크기의 축구장 1400개가 넘는 면적의 농작물·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하루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 263mm △충남 부여 244.5mm △충남 서천 237.5mm △전북 군산 209.1mm △충남 논산 200mm 등이다. 현재 전남 완도군과 거문도 등에만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하루 최대 60분 강수량은 △전북 군산 146mm △전북 익산 125.5mm △충남 서천 111.5mm △충남 부여 106mm로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충남 서천에서 토사유실로 매몰된 1명과 충남 논산 오피스텔에서 엘레베이터 침수로 사망한 1명, 대구 북구에서 원인 미상의 사망 1명 등 인명 피해만 3건이 발생했다. 현재 충북 영동에서도 오전 7시쯤 1명이 실종됐다. 현재 수색 중인 실종자와 지난 8일 충북 옥천에서 옹벽 붕괴로 매몰된 사망자까지 포함해 이번주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5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침수된 농작물과 유실·매몰된 농경지의 면적은 각각 969.2ha과 44.9ha로, 이는 축구장(0.714㏊) 142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경북으로 농작물 870.6ha가 침수됐다.

피해를 입은 시설은 총 391건으로 △도로사면 13건 △도로 80건 △하천제방 34건 △주택반파 6건 △침수된 주택 74건 △침수 차량 6건 △기타 46건이다. 경북에서는 6개 버스 노선의 운행이 제한됐고, 둔치주차장 183개소와 산책로 329개소 등도 통제된 상태다.

일시 대피한 사람은 2585세대 3568명으로 이중 1151세대 1668명이 미귀가 상태다. 정부는 이들 986세대 1417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응급구호세트 162개를 지원했다. 이외에도 담요와 천막·텐트, 생필품·식음료 등을 제공했다.

산림청은 현재 대구·대전·충북·충남·경북·전북 등 총 31곳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대피한 주민은 2823명이고 산사태 피해만 8건이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무더울 전망이다. 다만 밤까지 전국 내륙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가 내릴 수 있고 늦은 오후에서 저녁 경북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싸락우박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전남 남해안에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북과 충북, 경상권, 제주도에 오후 6부터 자정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오후 6~9시까지 수도권·강원내륙 산지·충남권·전남권(남해안 제외)에도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수 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지하주차장·하천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달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