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하설에 힘 실어준 파월...S&P 또 최고치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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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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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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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신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 중앙은행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이 기술주 상승세를 이끈 결과다. 다만 상승은 소폭 수준이었고, 전통 대기업 30개 지수인 다우존스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82포인트(0.13%) 하락한 39,291.97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4.13포인트(0.07%) 오른 5,576.9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25.55포인트(0.14%) 올라 지수는 18,429.29에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경제 성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앙은행이 덜 제한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으며 파월이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그는 정책이 제한적이며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올해 말에 파월 풋(금리인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키뱅크(KeyBanc)가 목표가를 180달러로 인상하면서 주가가 다시 2% 이상 상승했다. 전일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은 애플은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2위로 밀린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가들의 실망감을 나타냈다.


9월 인하설에 힘 실어준 파월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준이 아직 금리를 내려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6.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면 경제 성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냉각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었고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을 2% 목표까지 낮추는 데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있어 진전이 있었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며 "금리정책 전환시기가 너무 늦거나 (인하폭이) 너무 적다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인 5.25~5.50% 수준을 만 1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는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 전 인플레이션은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대를 기록했고, 이후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까지 25bp 인하를 두 차례 실시할 거란 예상이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는 올해 단 한 번의 인하만 계획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초의 재상승 이후 다소 고무적이라고 표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판단한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7%를 돌파한 후 지난 5월에 2.6%를 기록해 다시 저감되는 궤도로 돌아왔다고 평가된다. 파월은 "올해 초에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진전이 없었던 이후, 가장 최근의 월별 판독 결과는 추가 진전을 보였다"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일 거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월은 연준의 정치성을 부정하면서 "연준은 자신들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운영적 독립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최근 국내총생산(GDP) 둔화에 대해 "미국 경제는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고,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며 "민간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소비자 지출은 느리지만 여전히 견실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유 사흘째 하락


(스탠턴 AFP=뉴스1) 임여익 기자 =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스탠턴에 위치한 유전 지대의 모습.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제 유가가 1% 상승했다. 2024.06.2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스탠턴 AFP=뉴스1) 임여익 기자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원유 가격은 이날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 안팎 내렸다. 걸프 해안 생산 및 정제 인프라는 열대성 폭풍(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상당한 피해가 염려됐지만 일단 예상보다 큰 손실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허리케인 베릴은 텍사스 마타고르다에 1등급 규모로 상륙해 130만명이 정전사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했고,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현재는 루이지애나 주 슈리브포트 바로 북쪽에 위치한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잠잠해졌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율리아 그릭스비는 "허리케인 베릴이 상륙하고 현재 대규모 생산 중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브렌트 원유가격이 4주간 상승세를 마감했다"고 평했다. CNBC에 따르면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인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는 심각한 영향이 보고되지 않았고, 폭풍 후 복구 체제로 전환했다.

오일메이저인 쉘은 전일 멕시코만에 있는 퍼디도 플랫폼에 인력을 재배치 한다고 밝혔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분석가 존 에반스는 "폭풍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이상하게도 조용했다"며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허리케인이 평균 7.2개에서 연평균 11개로 늘어났기 때문에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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