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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준비할 당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 사과 의향'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뜻의 은어) 논란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나 후보는 9일 오후 당 대표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정치적 판단이 매우 미숙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윤 후보 역시 "그 당시 어리석었다고 (사과)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가 소통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해당 문제에 대해 충분한 방법으로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도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 그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서 사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당시 대통령실에 해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고, 초유의 사퇴 요구를 받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적으로 서로의 입장이 정해진 상황이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공적인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간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가질 것 같다. 똑같은 일이 있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나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해 "친윤(친윤석열)계를 등에 업었느냐, 안 업었느냐"고 말하했다. 원 후보가 "모든 계파를 환영한다"는 취지로 답하자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친윤계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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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야기도 오갔다. 나 후보가 지난달 25일 제안한 '핵 무장'과 관련, 한 후보는 나 후보에게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나 후보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핵무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핵 무장론에 대해 "사실상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되면 그 때 우리가 핵 무장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원 후보는 최근 고물가와 관련, 한 후보에게 해결책을 물었다. 한 후보는 "물가안정기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고금리와 고물가는 전세게적 현상이다. 정부가 성의를 보이고 뭔가 해서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윤 후보는 "선제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발언에 나선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피력했다. 원 후보는 "25년 정치를 바닥에서부터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민심이 우리 당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나 후보는 "해 본 사람, 이겨본 사람만 할 수 있다. 5선 정치인의 무게, 그 책임감을 오롯이 쏟아넣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 중앙을 폭파시켜야 한다. 변화, 혁신의 선봉장으로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