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 사이 문자 메시지 논란을 두고 "(한 후보가) 100번 다니는 것보다 (김 여사가) 사과를 한번 진정성있게 했다면 20석 이상은 우리에게 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의 본질은 전당대회 시점에서 왜 이 문자가 공개됐느냐가 아니라 이렇게 중요한 제안을 왜 정무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했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건(명품백 논란) 총선의 변곡점,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다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며 "제가 만약 선거대책본부장이었으면 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했을 것으로 '최대한 부작용 없이 여사의 사과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을 것 같고 직접 상의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친윤 의원들이 김 여사 사과를 반대했다는 것과 관련 "'여사 측에서 사과 의사를 표시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한 후보가) 당연히 조율했어야 했다"며 "만약 상의했는데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면 그 내용을 말하면 되고 그러면 오히려 모든 게 해명됐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