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독도는 일본해?"..생성형 AI의 엉터리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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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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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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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김승수 의원실

생성형 AI(인공지능)에 의한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 업무보고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챗GPT 등 생성형 AI에 한국과 중국 고대사 관련 질문을 하면 잘못된 정보가 답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생성형 AI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오픈 AI의 챗GPT 등에 만리장성의 길이를 질문하면 2만1196㎞란 답변이 나온다. 최근에는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세계사 교과서로 통하는 '월드 히스토리'에도 만리장성의 범위를 한반도까지 확장한 지도가 실렸다.

김 의원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던 때엔 만리장성이 약 6352km로 기록됐고, 2009년에는 8851.8km, 2012년에는 1만2344.38km로 늘어나더니, 2020년에는 북한의 평양까지 쌓았다"며 "중국이 억지를 부리는 가운데 생성형 AI에서조차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독도에 대해 물어도 '일본해 위에 위치해 있다'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어간 뒤 "중국만하더라도 만리장성 뿐 아니라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하면서 자꾸 자기들 음식인 양 그렇게 한 적도 있고, 게임같은 경우에도 아이유가 입은 한복을 마치 중국의 옷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이 여전히 너무 느슨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간과 관계부처가 같이 연대해 대책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간담회도 몇차례 열었다"며 "문체부가 주도적으로 해서 다른 부처와 함께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왜곡된 정보에 대해서 수정될 수 있도록 그런 체계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협의는 계속해 왔고, 나름대로 정보공유하고 대표적인 오류사례집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모니터링은 열심히 하고 끊임없이 시정조치 요구를 하는 상황"이라며 "교육부, 외교부와 협력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계속 시정될 수 있도록 좀 더 강하게 정책도 만들고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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