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금 매입 멈춘 중국, 외환보유액은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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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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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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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기준 3조222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 보유고는 두 달 새 변화가 없었으며 위안화 환율은 다른 통화 대비 낮은 상승폭(가치절하)을 기록하는 등 중국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중국의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기준치 절상 유도에도 달러당 7.2370위안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024.04.12.
7일 중국 인민은행은 6월말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2223억달러로 전월 대비 97억달러(0.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 보유고는 7280만트로이온스(약 2264t)로 5월과 동일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관타오 BOC 인터내셔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환율 및 자산 가격 변동 등 요소에 따른 종합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먼저 6월 주요국의 경제성장과 통화정책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글로벌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환율 환산과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가치 변화가 상쇄되면서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관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6월 달러화지수가 전월 대비 1.1% 상승하면서 엔화,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각각 2.2%, 1.2%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은 S&P500 지수가 전월 대비 3.5% 상승했으며 닛케이225지수도 2.9% 올랐다.

중국 외환보유액과 금 보유고 추이/그래픽=김지영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9월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준에 앞서 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으며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환율은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6월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의 위안화 환율 지수는 0.3% 상승(가치하락)에 그치면서 위안화가 아시아지역에서 '안정축' 역할을 했다고 관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8일 외환거래센터의 위안화 고시환율은 7.1286위안으로 0.004% 절상(환율 하락)되는 등 인민은행은 7.12위안대를 지키며 환율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관리변동환율제로서 고시환율 기준 ±2%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

8일 위안화는 역외 시장인 홍콩시장에서 달러당 7.29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6월 중국 인민은행은 두 달 연속 금 매입을 동결했다. 지난 5월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11월 이후 18개월 연속 지속된 금 매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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