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좌초된 '우버 블랙' 7월 서비스 재개...'일반 승객'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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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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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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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정식 서비스로 출범
올해 1월 택시 업계 반발로 좌초
외국인, 기업 고객 수요 몰릴 듯
우버 택시. /사진=우티
택시 업계 반발로 올해 1월 시범 운영 단계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우버 블랙'(시범 운영 당시 서비스명 '우티 블랙')이 이달 부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티(UT, 회사명)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우버 블랙 서비스를 재개한다. 현재 출시 전 기사·승객용 앱 테스트 및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내부 조율 중이다. 우버 블랙은 고급 세단을 운행하는 프리미엄 택시다. 일반 택시보다 가격은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기사가 직접 문을 열어주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범 운영 당시 우버 블랙은 방한 외국인,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만 겨냥해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비싼 가격과 서비스 특수성을 고려해 여전히 기업 고객과 외국인 등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앞서 우티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블랙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당시 우티는 이 서비스를 위해 택시 면허 없이 차량을 구매·임차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입1' 사업자인 레인포컴퍼니와 협약했다. 레인포컴퍼니는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당시 택시 단체는 외국인, 법인뿐 아니라 개인도 우버 블랙을 이용할 수 있어 '사실상 타다의 부활'이라 반발했다. 운수사업법상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없는 만큼, 일반 승객 호출까지 받으려는 심산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우버 블랙은 올해 1월 30일 시범 단계에서 서비스를 조기 중단했다.

이후 택시 단체와 꾸준한 협상을 진행해 온 우티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결국 택시 기사와 손 잡았다. 앞서 협업한 레인포컴퍼니는 빠졌다. 택시 단체를 포용하되 원활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티도 우버 블랙을 빠르게 서비스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택시 단체와 협업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우티가 기업 전용 서비스도 준비하는 걸로 아는데, 그때 레인포컴퍼니 등 사업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당시 법적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 만큼 이번 서비스 출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우버와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한 우티의 지분 정리를 위한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가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일부 혹은 전체 매입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현재 우티 지분은 우버가 51%, 티맵모빌리티가 49%다. 우버는 2013년 8월 우버엑스를 출시했으나 불법 논란 등으로 철수했다. 그러다 8년 뒤인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우티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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