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4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추가공사비 지급 △신축아파트 명칭 재선정 △조합임원 연임 등 3가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조합은 시공사인 GS건설과 발코니 확장을 포함한 일반분양가로 3.3㎡당 5600만원 이상으로 책정키로 협의했다. 창호 확대 등에 공사비 88억원이 추가로 들지만, 분양가를 5600만원 이상으로 정하면 관리처분계획안에 비해 분양수익이 500억원 이상 늘어 조합원 분담금은 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동준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극대화해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고 입주 후 재산 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시공사, 분양대행 전문가들과 논의 결과 아파트의 상품성을 높이고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일반분양하는 것이 분양가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123억원 규모 마감재 상향을 추가공사비 없이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거실·주방·복도바닥 마감재와 주방기구 상판, 에어컨 등이 대상이다.
'과천그랑자이'로 지난해 말 정했던 새 아파트 이름도 바뀐다. GS건설은 브랜드 정책상 이유로 '과천그랑자이' 명칭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며 '프레스티어자이'와 '트리오페자이'를 조합 측에 제안했다.
과천주공4단지는 앞으로 △7월 관리처분인가 △8월 초 조합원 동호수 추첨 △8월 말 조합원 계약 △9월 일반분양 등이 예정됐다. 조합은 조합장 등 조합임원 재신임 안건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과천에서 신축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넘기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단지로 분양을 실시한 과천 디에트로 퍼스티지의 3.3㎡당 분양가는 3000만원 초반대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59㎡ 공급가가 8억원 안팎으로 13억~15억원 수준인 인근 아파트 대비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 228.5대 1로 올해 분양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면 과천에서 일반분양은 2021년 말 과천 한양수자인 이후 약 3년만이다. 당시 과천 한양수자인의 3.3㎡당 일반분양가는 평균 2600만원 정도였다.
그사이 과천 부동산 시장은 '준강남권' 입지가 부각된 동시에 GTX, 지식정보타운 등 개발호재가 겹쳐 과열양상을 보였다. 과천 주요지역 아파트 시세는 이미 3.3㎡당 5000만원을 넘겼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과천주공4단지가 일반분양가를 3.3㎡당 56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더라도 시장의 저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 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7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11개동 규모 공동주택 144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 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당시 공사비 계약금액은 4071억원이다. GS건설은 이 사업 공사비가 5863억원으로 시공자 선정 당시 대비 44% 증가됐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3.3㎡당 공사비는 677만원으로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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