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서 역한 비린내"…카페 여직원 힐끔거리던 남성이 벌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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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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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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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카페에 들른 남성이 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이물질을 넣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한 남성이 카페 여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몰래 이물질을 넣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숙명여대 근처 한 카페에서 일한다는 제보자 A씨는 혼자 근무하던 중 마시던 커피를 내려놨다가 다시 마셨을 때 역한 비린내를 느껴 바로 음료를 뱉었다고 한다.

그는 "반 모금 정도 삼키는 동시에 뱉어냈다"며 "(컵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한 번도 난 적 없던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했다.

해당 카페는 한 여대 인근 카페로 일요일을 제하고 손님이 많지 않아 1인 근무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은 모두 여성이라고 한다. 사건 당시 A씨는 홀로 근무 중이었으며 A씨 지인과 한 남성 B씨, 그 외 남녀 커플만이 매장에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B씨를 의심했다. 홀로 매장에 온 그가 1시간가량 머무르면서 수상한 행동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B씨는 음료를 먹거나 메모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면서 계속해서 A씨를 힐끔거렸다. A씨 지인이 매장을 나간 후로 더 노골적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혹시 음료에 B씨가 무언가 한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어 매장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A씨가 등을 돌리고 음료를 제조하자 B씨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A씨 커피에 넣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이후 B씨는 자리에 돌아가 A씨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계속 지켜보기도 했다.
서울 한 카페에 들른 남성이 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이물질을 넣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A씨가 CCTV를 돌려보는 동안 B씨는 자리를 정리하고 매장을 떠났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감식반이 매장에 와 남성이 먹다 남긴 음료와 빨대, 컵 등을 수거했다. 감식반은 A씨 몸에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했다.

A씨 커피에 넣은 이물질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감정 결과는 약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손님의 CCTV 자료를 확보해 이동 동선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여기가 여대 앞이라 이 사람이 어디서 똑같은 행동을 할지 모르는 거니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해서 영상을 제보했다"며 "남성의 행동이 알려져서 하루빨리 (B씨가) 잡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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