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력주 팔아치운 국민연금…'이 종목' 쓸어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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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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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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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사고 판 주요 종목/그래픽=이지혜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방산과 전력주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장품과 반도체 관련주는 비중을 늘렸다. 최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아이폰 관련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비중을 늘렸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95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분율 조정 내용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올해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비중을 줄였다. LIG넥스원은 12.95%에서 10.67%로 2.28%포인트(p) 줄였다. 풍산은 11.28%에서 9.19%로 2.09%p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58%에서 7.56%로 1.02%p 줄었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무기가 납기일이 빠르다는 장점이 부각되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서만 90%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풍산과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5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전력기기주도 비중을 줄였다. 전력기기주는 AI(인공지능)가 전력기기와 변압기 등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290% 오른 HD현대일렉트릭의 비중은 10.03%에서 8%로 2.03%p 줄었다. LS ELECTRIC(LS일렉트릭)도 11.95%에서 10.94%로 1.01%p 줄었다.


화장품, 반도체 하반기에도 더 오르나?…아이폰 디스플레이 관련주도 주목


반면 국민연금은 중소형 화장품 회사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국민연금은 올해 2월 코스피에 상장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을 10.75% 담았다. 에이피알은 최근 한 달간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회사기도 하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후 자사주매입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책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에이피알 외에도 색조 화장품 판매사 토니모리 지분을 0%에서 5.03%로 늘렸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 디아이 지분은 0%에서 5.06%로 늘었다. 반도체 패키징 장비 사업부문을 보유중인 피에스케이홀딩스 0%→5.06%, 주성엔지니어링 0%→5.13%, 에스티아이 0%→6.09%, GST 0%→3.92%, 테크윙 0%→5.16% 등이다.

ChatGPT(챗GPT)와 협력으로 하반기 아이폰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각각 비중이 0%→5.02%, 8.32%→10.48%로 늘었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내년에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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