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건희 여사, 사과하면 되지…한동훈 허락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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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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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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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5.09.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면 왜 한 후보 허락을 받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과 상의할 수는 있지만 한 후보가 문자를 읽어보고 씹었다면 (사과)하면 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진짜 진지하게 사과를 하면 국민들은 '그래 실수했을 수도 있지' 그러고 지나갔을 일"이라며 "(사과를) 하면 된다.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문제, 대통령실의 문제"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한 후보가 문자 논란 관련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후보도 이상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할 때는 김 여사와 수백통의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한쪽에서는 사과할 생각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내용의 문자였다고 하니 정반대다. 이 문자를 다 공개해야 하느냐"며 "유치한 진실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과 집권당 당대표 후보가 그런 문자까지 다 공개하는 정치 수준이 말이 되느냐"며 "이 문제는 대통령 부인과 집권당의 전당대회 후보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구도 관련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부부와 멀어졌느냐, 말을 듣느냐로 유치하게 싸우지 않나"라고 했다.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지금도 해법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사과하고 박정훈 전 대령을 공소 취하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면 특검 안 간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가 윤석열 탄핵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그만한 심각한 불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문제는 그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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