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손?' 남혐 논란 고통받은 이 기업…캐릭터 손가락 '원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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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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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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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게 손' 논란 이후 캐릭터 변화…누리꾼 갑론을박
빙그레 브랜드 캐릭터 '빙그레우스'. /사진=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르노코리아의 신차 홍보 영상으로 이른바 '집게 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식품업체 빙그레가 캐릭터의 손을 둥글게 표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 손가락 원천 봉쇄한 빙그레'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손이 동그랗다"며 빙그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을 여럿 캡처해 공개했다.

손을 둥글게 표현한 빙그레 캐릭터 '빙그레우스'. /사진=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빙그레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브랜드 캐릭터 '빙그레우스'의 손을 둥글게 표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둥근 손으로 포크와 나이프를 쥔 모습을 표현하는가 하면 빙그레 대표 메뉴인 '바나나맛 우유' 모양의 통을 들고 마시거나 수정구슬을 문지르는 것을 모두 둥근 손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11월 '집게 손' 논란이 인 빙그레 캐릭터 '빙그레우스'의 모습. /사진=빙그레 유튜브 영상

빙그레는 2020년 8월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브랜드 캐릭터 빙그레우스가 '집게 손'을 한 모습이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11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남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빙그레 측은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2023년 11월 전 손가락을 표현한 빙그레 캐리터 '빙그레우스'. /사진=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실제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해 11월까지는 캐릭터 빙그레우스에 모두 손가락이 표현돼 있는 반면 논란 이후부터는 캐릭터 손가락이 모두 둥글게 표현돼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빙그레 측이 관련 논란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최근 캐릭터 손가락을 모두 없앤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달라진 빙그레우스의 손을 포착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빙그레 손이 둥그래" "집게 손을 할려야 할 수가 없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손가락이 아예 사라졌네" "여성 소비자 상대로 팔면서 난리 났네" "여성 소비자 타깃인데 남초 편 드는 건 대체 무슨 전략이냐" "여성 소비자들에게 반응 좋았는데 저 이후로 싹 사라졌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집게 손'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된 영상으로 다시 불거졌다.

영상에 출연한 여성이 집게와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ㄷ'자 모양으로 만든 손을 상황과 상관없이 만들었고, 이것이 한국 남성을 조롱한 의미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결국 르노코리아 측은 모든 영상을 내렸다.

논란 직후 여성 출연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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