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끼고 자율주행 본격화? 중국, '차 도로 클라우드 통합' 시범지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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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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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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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율주행, 차량사물통신 시범지역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자율주행 육성에 나선다. 지난달에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승인받는 등 중국이 자율주행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국 인터넷
4일 중국 주요 매체들은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등 5개부서가 공동으로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의 자동차·도로·클라우드 통합 시범도시 목록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통지'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충칭, 난징, 쑤저우, 우시, 항저우, 허페이 등 중국 20개 주요도시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온 스마트교통, 자율주행,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이 지방 재정 악화로 추진이 더뎌지자 중앙 정부가 직접 발벗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연시간이 짧고 신뢰성이 높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어 인프라 구축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의 대량 응용 △자동차·도로·클라우드 통합의 사업모델 탐색 △통일된 표준 및 시험 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지'의 목표로 들었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6월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최신 버전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 Driving) 테스트를 승인받은 바 있다.

지난 4월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난 장면/사진=블룸버그
그동안 테슬라는 중국에서 당국의 데이터 규제 탓에 FSD보다 한 단계 낮은 주행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제공해왔는데, 지난 4월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면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자율주행 개발을 위해서 테슬라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로도 읽을 수 있다.

한편 중국 각 지방 정부는 자동차·도로·클라우드 통합 프로젝트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5월 31일 베이징시는 공공조달 플랫폼에 '자동차·도로·클라우드 통합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입찰 공고를 올렸으며 투자금액은 99억3900만위안(약 1조88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정부 투자가 70%, 국유기업이 30%를 책임진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 자동차공정학회는 '자동차·도로·클라우드 통합' 프로젝트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생산액이 2025년 7295억위안(약 1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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