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바이든을 대신할 후보를 찾자"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 라울 그리핼버 의원(애리조나)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해야 할 일은 그 자리(대통령직)를 지키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 책임에는 경선을 중단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에 이은 현역 의원의 두 번째 사퇴 촉구다.
'싸늘한 민심' 지지율 더 벌어져…바이든 결단 내릴까 '민심의 척도'로 불리는 여론조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더 벌어졌다. NYT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크게 뒤졌다. 반올림하지 않은 득표율 기준으로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오차범위(±3.5%)를 한참 벗어났다고 NYT는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 백악관 직원, 민주당 소속 주지사 및 의원 등과 회의를 통해 대선 레이스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할 가능성을 측근에게 언급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외신들은 바이든이 사퇴 여부를 결정할 데드라인으로 오는 8일을 꼽고 있다. 하원이 독립기념일(7월 4일) 휴회를 끝내고 9일 열리면 바이든의 거취 논의가 급물살을 타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