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높고 맛있는 국산 건초생산…축산농가 경쟁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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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1. 오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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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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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이기원 농업연구사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이기원 농업연구사
이기원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생산성이 우수한 알팔파(Alfalfa) 품종개발 연구와 안정재배 기술 개발에 힘써 논, 밭, 간척지 등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고품질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사는 "현재 국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알팔파 생산기반을 확립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사는 2015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축산현장과 늘 소통하며 현장애로 사항을 연구함으로써 국내 축산농가에 최적화 된 풀사료를 개발하는 게 주된 관심사다.

성실하고 실천력과 결단력이 있다는 평을 듣는 이 박사는 그동안 현장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풀사료 품종개발에 힘써 국내 최초로 알팔파 신품종을 개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풀사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같은 연구성과가 알려지면서 △제52회 과학의 날 과학진흥유공 △제29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글로벌 농업기술협력사업 우수상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평가 우수상 △정부혁신 우수사례 표창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 표창 등 다양한 기관 수상도 잇따랐다.

가축의 풀사료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알팔파 재배는 그동안 국내 일반 농경지에서도 시도됐었지만 농경지(1970~1990년)의 토양산도와 비옥도가 낮아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장마철 습기피해가 심했고, 고추와 배추 등 경제작물과의 경쟁으로 밭에서의 재배 확대는 더디게 진행됐다.

또 국내 풀사료 생산기반이 1990년대 이전 초지 조성·관리에서 1990년 이후 상대적으로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우수한 사료작물 재배로 바뀌면서 '알팔파'에 대한 연구와 재배확대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 졌다.

자칫 꺼질 뻔한 알팔파 연구의 '불씨'를 되살려 낸 게 바로 이 연구사다. 그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국산 종자의 농가 보급을 위해 현재 종자보급 첫 단계인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하고, 이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10ha의 채종포를 조성했다. 또 종자생산 전문업체에 관련 기술이전을 마무리했으며 올해부터 생산된 종자를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수입건초를 대체하고 양질의 고품질 알팔파 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종자생산 채종포 면적을 확대하고 농가에 종자보급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 앞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다.

이기원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알팔파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가가 매우 뛰어날 뿐만아니라 풀사료로서의 사료가치 역시 우수하다"며 "부족한 국산 가축사료 공급과 축산농가의 경제적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알팔파 연구와 기술보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미국 연수를 다녀온 2013년 9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나름 넓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늘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농업&농촌의 변화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대한민국 농업발전을 위해 기자로서 고민을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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