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 미국 브로드컴과 AI칩 공동개발…생산은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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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5.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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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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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대만 TSMC에서 위탁생산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 AI 칩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통신은 양 사가 개발한 AI칩이 미국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이터=뉴스1
보도에 따르면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반도체설계업체 브로드컴과 첨단 AI칩을 개발 중이다. 개발이 성공할 경우 바이트댄스는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첨단 AI칩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양 사가 개발 중인 칩은 주문형 반도체로 불리는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로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이며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에 부합하기 때문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생산을 위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0월 미국 상무부가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6/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히면서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본격화한 이후 중국과 미국 기업이 공식적으로 5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힌 사례는 전무하다.

지난 11일 미국 상무부는 대중국 AI칩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GAA(게이트올어라운드)·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칩 제조에 필수적인 기술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미국은 중국의 AI칩 확보 억제에 노력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TSMC가 바이트댄스의 AI칩 생산을 시작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현재 설계 단계이며 '테이프 아웃'(tape-out: 최종 설계 도면이 대량 생산 라인으로 투입되는 단계) 시점은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은 2022년부터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바이트댄스는 브로드컴의 네트워크 장비 토마호크(Tomahawk) 5 스위치와 AI컴퓨터 클러스터용 베일리(Bailly) 스위치를 구매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웨이저자 회장과 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TSMC 본사에서 면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024.6.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편 24일 저녁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의 AI칩 개발설에 대해 바이트댄스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바이트댄스가 AI칩 개발에 쏠리는 관심이 부담스러워서 부인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의 확인요청에도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은 답하지 않았으며 TSMC는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대만 경제일보는 TSMC가 신규 AI칩 주문을 수주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바이트댄스의 주문이 TSMC의 첨단 반도체 수주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향후 5년간 AI서버용 칩 사업이 연 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2028년까지 AI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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