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강남학생 상위권대 비중크다? "강남 집 있는 대통령 장관 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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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29.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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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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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 “우리사회 전하는 메시지 분명”
채널A “강남 학부모들 황당, 역차별”
▲조현용 MBC 앵커가 27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강남학생들이 상위권대에 집중돼 있다며 극적인 해법을 강조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인터뷰 내용을 두고 강남에 집을 갖고 있는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들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강남 출신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편중현상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문제를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상위권대 입학에 제한을 두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이에 MBC 앵커는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 등이 강남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아무리 지역균형을 얘기해도 우리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채널A는 이 총재의 이 같은 제안에 강남 학부모들이 황당해하며 역차별이라 반발하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FT는 이날 송고한 기사 (한국은행총재의 '강남스타일' 주택 붐에 대한 경고)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의 가장 부유한 지역 (학생들)의 대학 입학(등록)에 제한을 가하는 것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극(단)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강남 교육열 탓에 집값과 대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지역 인구의 감소가 가속화된다고 말했고, 강남 출신의 졸업생들이 국내 상위권 대학 비중이 과도해 다른 지역 지원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를 두고 김수지 MBC 앵커는 지난 27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상위권 대학의 강남 학생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 그래서 집값이 오르고 대출도 늘고 불평등도 심해지고 지방 인구 감소도 가속화되고 있으니,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조현용 MBC 앵커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도, 교육부장관도, 고위공직자들과 유력 정치인들뿐 아니라 지방에 지역구가 있는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도 집은 강남에 갖고 있다"며 "집을 어디에 사느냐는 자유지만, 아무리 정부가 지방시대나 균형발전을 얘기해도, 이런 사실이 우리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널A는 지난 25일 '뉴스A' <"강남 학생 명문대 입학 제한 둬야">에서 "이창용 총재의 이런 제안에 자녀 입시를 준비하는 강남 지역 학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A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너무 역차별인 것 같습니다. 말이 안 되고. (정원)제한으로 접근하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고, 강남구에 사는 학부모 B도 "어차피 스카이는 성적순으로 뽑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전혀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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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편집국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0년 입사후 지금까지 근무중입니다. 기자는 부당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언론이 그런 책무를 다했는지 감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그것이 최상이었는지 되돌아보고 자문해봅니다. 그냥 기자 보다 공감하고 나눌수 있는 글쟁이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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