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 명은 박정희 유신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우리는 자유언론에 역행하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이틀 사이 전국 31개 신문·방송·통신사 기자들도 일제히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으로 당시 동아일보에서 130여 명, 조선일보에서 33명의 언론인이 강제 해직당했다.
MBC는 10일 관련 다큐멘터리 방영을 알리면서 "다큐멘터리에선 1970년대 유신정권의 보도 통제 속에서 자유언론을 되찾기 위해 뜨거운 횃불을 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MBC는 "1969년 삼선개헌 이후 1972년 유신을 통해 장기 집권을 꿈꾼 박정희 대통령은 언론사마다 기관원을 출입시켜 기자들이 취재해 온 내용을 간섭하며 보도를 통제했다"며 "때문에 대학가 곳곳에서 유신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지만 이를 기사로 보도한 언론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듬해 봄, 정권 압력 등으로 인해 결국 쫓겨난 언론인들은 이후에도 50주년이 되도록 자유언론 실천을 멈추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몇 해 전인 2019년엔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을 기념해 조선·동아일보 반성 촉구 삼보일배행사를 진행했다"며 그들이 긴 시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자유언론과 그들이 바라왔던 언론은 무엇인지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MBC 특집 다큐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암흑 속의 횃불>은 10일 밤 11시20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