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처럼 500만 원 자문료, 회의는 없어…“수행비서 고용 어려우니 자문위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경사노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김문수TV의 최창근 총괄제작국장을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는데 자문회의 한번 없이 1억455만 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450만~500만 원 수준의 자문료를 받아왔다.
경사노위가 제출한 자문 내용을 보면 대부분 '위원장 보좌'·'수행' 등 일정이 대부분으로 지난 2022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3주기 추도식 참석 및 수행 등도 있었다. 자문비는 매달 말일 월급처럼 지급됐는데 이는 자문위원 직함을 가지고 사실상 김 후보자(당시 경사노위 위원장)의 비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사노위는 운영세칙에서 "(경사노위) 위원장은 위원회 활동방향 및 주요 의안에 대한 여론수렴 등을 위해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제17조)라고 규정하고 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는 경사노위를 마치 본인의 사조직처럼 운영하고 있었다"며 "자기 사람 챙기기식 인사도 문제지만 수행비서를 고용하기 힘드니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시행세칙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최 자문위원은 김 후보자와 2017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인연을 맺었고, 김 후보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최 자문위원은 당시 대선 중앙선대위 소통본부 총괄본부장, 2018년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후보자 수행팀장, 2019년 유튜브 김문수TV 총괄제작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