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무단 결근·해외여행 근거 없는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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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8.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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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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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24일 기안된 문서 2018년 1월2일 결재돼
“이 전 사장이 결재한 2017년 12월 문서 찾을 수 없어”
▲ⓒ지난 26일 이진숙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과거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기 한 달 전부터 무단결근하고 해외 여행한 정황이 있다는 야권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이후 관련 보도들이 이어진 가운데, 이진숙 후보는 "무단결근과 무단 해외여행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 27일 과방위 소속 김현·노종면·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정아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진숙 후보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관련 대전MBC 현장 검증을 다녀왔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 검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장 검증 결과에 대한 28일 기자회견에서 황정아 의원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가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나기 직전 한 달가량의 업무 공백기와 해외여행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진숙 후보가 이진숙 후보가 당시 입출국 기록과 소득 증빙 자료 등의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월급을 받으며 무단 결근 및 해외여행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황정아 의원실에 따르면 이진숙 당시 대전MBC 사장의 수행 기사는 2017년 12월22일 오후 12시18분경 인천국제공항 인근 주유소에서 주유비를 결제했다. 이 후보 법인카드에선 오후 1시경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칼국수 집에서의 1만원 대 결제가 이뤄졌고, 이후 2018년 1월2일 오전 11시까지 결제가 없었다. 수행기사도 2017년 12월23일부터 법인카드 내역과 관용차 사용 내역이 없다. 관용차는 2018년 1월1일부터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이진숙 후보가 만약 해외여행을 갔다면 이쯤 귀국한 것으로 추정됐다.

황 의원은 또한 대전MBC의 <2017년 11월 모니터 평가회의 결과보고> 문서를 근거로 이 후보가 약 한 달가량 업무 결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24일 기안된 이 문서는 11월30일 부장과 국장 결재를 거쳤지만, 이진숙 후보 결재는 2018년 12월 이뤄졌다. 대전MBC 측은 현장 검증 자리에서 이 외에 이진숙 사장이 결재한 2017년 12월 문서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전MBC 사장이던 이진숙 후보자는 2018년 1월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 출장 기록은 없었고, 대전MBC는 이진숙 후보의 휴가 등 기록은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숙 후보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당시 입출국 기록, 소득 증빙 내역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9시10분경 방통위를 통해 낸 입장에서 "법인카드는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하였으며,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며 "재직 당시 필요한 경우 휴가를 사용하였으므로, 무단결근과 무단 해외여행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전MBC는 규모가 있는 기업으로서 휴가와 복무 관리 등이 허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휴가를 갈 경우 담당자에게 휴가 사실을 알리고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한 "대전MBC만 특정해 자료 제출을 막은 바 없으며, 통상적인 개인정보제공 동의 요청에 대하여 다른 기관과 동일하게 동의 여부를 답변한 것에 불과하다"며 "자료 제출도 합리적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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