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생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인가 자발적인가' 묻는 질문에 "논쟁적인 사안"이라거나 "개별적인 사안"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역사의 진실을 지켜야 하는 장관급 고위공직자 후보자가 국내 판결과 국제 기구의 판단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의 지명은 그간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친일정권의 모습과 결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지난해 서울고등법원이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일본 책임을 인정하고, 유엔 인권이사회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제 인권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며 개정 권고한 점을 언급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해민 의원도 "KBS를 '땡윤뉴스'로 만들고 YTN을 민영화하고 EBS를 길들인 대통령은 이제 MBC 장악을 실현할 행동대장으로 이동관 김홍일에 이어 극단적 친일 역사관을 가진 이진숙이라는 카드를 들고 왔다"며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태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태풍의 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 국회의 방송법에 납득할만한 이유없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도 대통령, 방통위원장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을 연달아 앉히는 사람도 대통령"이라며 "온 국민이 TV를 틀면 볼 수 있는 KBS, MBC, EBS의 방송 기조를 정권 찬양에 맞추게 해 전 국민이 땡윤뉴스를 보게 만들고, 전두환 독재정권처럼 대한민국 국민을 길들이겠다라는 야망"이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 후보자 임명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정권의 무능함에 그야말로 어퍼컷을 날리는 일이 될 것을 명심하길 바라고, 가당치도 않은 후보자를 내세운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는 "대통령의 거부권 뒤에 숨는 것은 국회의 임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라며 "반대 토론하는 필리버스터 그만 신청하고 방송장악을 방지하기 위한 국회의 할 일을 하자. 민생법안 처리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