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후배에게 "회사 있을 때랑 변한 게 없어"… 터져 나온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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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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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청문회] MBC구성원들·언론노조의 청문회장 앞 시위 불법 주장하며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에게 발언
▲김장겸 의원이 한 발언에 웃는 (왼쪽부터)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과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 사진=MBC 유튜브채널 갈무리.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이호찬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이 이진숙 후보가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오는 걸 막았다고 주장하자, 이호찬 본부장이 "길이 막혀 못 들어오지 않았다. 허위 사실을 마음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김장겸 의원이 "회사에 있을 때하고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자 현장에선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김장겸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MBC 보도국장 및 사장을 지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김장겸 의원이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과 이호찬 본부장을 불러냈다.

김장겸 의원이 "방통위 2인 체제 불법이라고 하는데 동의하나?"라고 묻자, 윤창현 위원장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평소 법을 잘 지키나봐?"라고 물었고, 윤 위원장이 "특별히 법 위반으로 벌금 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이진숙 후보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이진숙은 사퇴하라!"를 외친 전현직 MBC구성원들과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불법 집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 앞에서 언론노조분들의 시위가 있었는데, 혹시 두 분이 지시하셨나? 앞에서 구호 외치고 이 후보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걸로 안다"고 말하자, 윤 위원장은 "항의의 뜻을 표시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국회 경내나 국회 앞 100미터 거리에서는 집회 시위 못하게 되어있는 거 알고 있나? 알고도 법 좀 어기면 어때 이런 생각이었나?"라고 묻자, 윤 위원장이 "저희가 법을 어긴 게 있다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겠다. 하지만 이진숙 후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이 훨씬 더 위중한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 적극 목소리 내고 대응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불법행위를 해서라도 어쨌든 이진숙 후보의 임명을 막아야겠다는 말씀이죠?"라고 재차 묻자, 이번엔 이호찬 본부장이 "김장겸 의원님, 아까 영상 한 번 보십쇼. 이진숙 후보가 길을 막혀 못 들어오지 않았다. 의원님 자리에 있다고 해서 그렇게 허위 사실을 마음대로 이야기하지 마십시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잠깐 아 잠깐 스톱 스톱. 이호찬 참고인 굉장히 무례하게 하는 거 아시죠. 회사에 있을 때하고 변한 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하자, 장내에서는 "하하하하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본부장은 미소를 띠면서 "그런 모욕적인 발언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모욕적인 발언은 본인이 먼저 해놓고 무슨 말씀을"이라고 말했다.

▲24일 이진숙 인사청문회에서 질문하는 김장겸 의원. 사진=MBC 유튜브채널 갈무리.
김 의원은 언론노조가 보수를 싫어하느냐는 질문도 이어갔다. 김 의원이 "5월24일자 언론노조 성명에 보수 궤멸 운운했다. 기억나시나요? 언론노조는 보수를 싫어하는군요"라고 말하자, 윤 위원장이 "그 성명을 똑바로 읽어보셨으면 좋겠는데요. 윤석열 정권이 보수라서 저항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보수 정권이 탄생할 수 있었다.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이 많으면. 다만 전 세계 어느 나라 보수가 이런 식으로 언론 장악하고 언론 탄압하는 정부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전 세계 어느 언론노조가 방송을 장악합니까"라며 "아까 방송법에 관해 민주당 의원이 질의했을 때 통과시켜야 한다고 방송장악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 걸 들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 때 왜 이렇게 조용했어요?"라고 묻자, 윤 위원장이 "언론노조는 조용한 적 없다. 방송법 통과를 요구하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을 두 차례 점거했고, 성명을 수십 차례 냈고, 민주당 정부가 언론중재법 추진할 때 언론개혁의 최우선 순위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목이 터지도록 외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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