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좋아요 연좌제가 있었나”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진숙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황정아 의원이 "518 폄훼 혐오 글에 '좋아요' 누른 맥락은 무엇이냐. 광주 민주화 운동인가, 사태인가"라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여러 위원님도 소셜미디어를 사용합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제가 아는 분이라든가 저를 이전에 특히 선거 때 도움을 준 분들은 무심코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 앞으로는 제가 '좋아요'를 누르는 데도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좋아요 연좌제' '손가락 운동'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른바 '좋아요'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인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특히 공직에 임명된다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 표시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6월 자신의 SNS 게시글에 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도들의 선전선동에 의해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 비극의 날'이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황 의원은 이어 "북한군이 개입했다 가짜뉴스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위원님이 세월호 천안함 좌초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물었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아전인수, 견강부회"라고 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도 "후보는 5·18을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다. 후보자 개인은 장관급 공직자 후보로서 가치관과 세계관 역사관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이 알 권리가 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마음속으로 긍정합니까"라고 묻자, 이 후보는 "우리나라 법에는 5·18을 민주화를 위한"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본인의 생각을 묻는다. 본인의 가치관을 묻는다"고 되물었고, 이 후보는 "정 선배라고 불렀던 정 의원님께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역할을 했던 사건이라고"만 답했다.
정 의원이 이어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가 광주 시민 학살의 피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인정하나"라고 재차 물었고, 이 후보는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