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아 22대 국회에 들어온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23일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바꾸자는 이진숙 후보자,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는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자는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거나 'KBS본관을 박정희컨벤션센터로 하자'는 주장에 동조하는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며 "낡아빠진 정치의 원조"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 명칭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는데 죽은 박정희를 살려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려는 홍준표식 정치는 그 속내가 너무나 뻔하고 구태의연하다고 평했다"면서 이 후보자와 함께 비판했다.
임 의원은 "박정희는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았는데 5.16 군사쿠데타는 이미 1998년 헌법재판소와 2011년 대법원에서 군사쿠데타로 규정됐으며 1980년 제8차 개헌을 통해 헌법에서도 삭제됐다"며 "박정희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고 여전히 논쟁이 있다 하더라도 그가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평가가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내일부터 이틀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데 방통위원장은 고도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의 편향된 인식이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