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인기 스포츠로 거대 후원사 통해 광고효과…기자단, 4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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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협에서 받은 최근 3년간 광고비 지출 내역을 보면, 축협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축협 홍보 내용의 광고를 매년 800만 원(VAT별도, 포함시 880만 원)씩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광고는 한국체육기자연맹에서 만드는 체육기자수첩 내 지면광고 형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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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1년 예산이 1000억원이 넘고 해당 연맹에 34개 매체가 있는데, 개별 언론사에는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최근 축협이 축구계는 물론, 스포츠매체뿐 아니라 정치·사회 분야를 취재하는 언론에서도 비판이 거세지자 '축협이 광고로 언론을 관리한다'는 허위사실까지 퍼졌다. 축협 사정에 밝은 한 기자를 취재한 결과, 축협은 소위 '광고비로 언론을 관리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말로 "굳이 개별 언론사에 광고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축협의 수입구조와 광고 경로
축협 사정에 밝은 한 기자는 "만약 다른 업계였다면 최근 축협처럼 비난받는 상황에서 후원사들이 발을 빼려고 하는 게 일반적인데 축협 후원사들은 인기 스포츠인 축구에 후원을 하면 광고효과가 워낙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빠지지 않는다"라며 "어차피 축협이 비난을 받더라도 축구 국가대표 경기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기 때문에 다른 출입처와 비교하면 (축협이) 언론보도에 신경을 덜 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재 축협을 비판하는 많은 축구팬도 결국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경기를 보고 출전 선수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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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광고로 얽히지 않은 출입처
출입기자 입장에서는 출입처(축협)와 언론사가 광고로 얽혀있지 않기 때문에 비판 보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해당 기자는 "축협이 언론보도에 민감한 곳도 아니고 기자들에게 아쉬운 소리할 입장도 아니기 때문에 기자들도 눈치보지 않고 잘할 땐 잘한다고 기사쓰고 못할 때는 과감하게 비판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축협에선 실무적인 이유 등으로 기자들을 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미디어 가이드라인'(2024년 6월 개정)을 보면 축협은 '언론사 취재 보도 경력 등을 감안해 매년 언론사 등급을 분류한다'고 했다. 즉 취재를 자주 오면 등급을 높여주고 취재를 자주 오지 않으면 강등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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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등급은 베스트일레븐, 마이데일리, 스포탈코리아, 아이뉴스24, 인터풋볼, 풋볼리스트 등 6개사다. C등급은 골닷컴, 더팩트, 데일리안, 스타뉴스(머니투데이), 스포츠니어스,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한국, 스포츠Q, 이데일리, 포포투, 한국스포츠경제, MK스포츠, STN, Xsports, 스포츠춘추, 쿠키뉴스 등 16개사다.
A·B·C 등급의 경우 연간 AD와 BIB를 발급해주고 축협 미디어채널과 KFA 포토를 이용할 수 있다. AD카드는 축구 경기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기자에게 부여하는 카드, BIB는 사진기자에게 제공하는 조끼를 말한다. 미디어채널은 보도자료, 일정확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하고, KFA 포토는 축협이 출입 언론사에게 제공하는 사진 DB 사이트를 말한다. D등급 언론사에겐 '연간 AD·BIB'가 아닌 '데일리 AD·BIB'를 제공하는데 이는 매 경기마다 경기장 출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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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에 공식 홍보팀이 있지만 이곳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해당 기자는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이라고 나오는 언론보도들은 홍보라인을 통한 경우가 별로 없어서 서로 말이 다른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존에 감독이나 선수 때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축협에 일하면 그 기자의 취재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