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들 "가자지구 언론접근 금지 9개월 이스라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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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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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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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은 전례 없는 위협과 이동의 제한에 계속 직면”
▲지난해 10월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내 이슬람 사원. ⓒ 연합뉴스
외신기자협회가 지난해 10월7일 이후 9개월째 가자지구에서의 해외 언론 취재를 금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중동 문제를 취재하는 이스라엘 소재 외신기자협회(Foreign Press Association·FPA)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파괴적 전쟁이 9개월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국제 언론의 독립적인 접근 금지를 유지하는 데에 충격과 깊은 낙담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신기자협회는 "이스라엘이 이렇게 길고 엄격한 정보 암전(blackout)을 시행한 전례가 없다"며 "(이스라엘 당국이) 취재 접근을 위한 요구를 반복해 거부하고, 법정에서 가혹한 금지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와 다퉜으며, 소수의 협회원에게만 엄격하게 통제된 채로 '종군'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다.

앞서 외신기자협회는 수십개 국제 언론기관을 대표해 이스라엘에 독립적 취재 접근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원을 이스라엘 법원에 제기했다. 이스라엘 고등법원과 대법원은 안전 문제를 근거로 잇달아 기각했다.

외신기자협회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은 용기있게 가자지구를 취재하려고 노력하면서 전례 없는 위협과 이동의 제한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에 폭격을 강화하면서 이날 하루 만에 최소 5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정부 미디어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서 3명, 가자시티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디어국은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 언론인 사망자 수가 최소 15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2016년 폐지된 '한니발 지침'을 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보도했다. 한니발 지침은 자국군이나 국민이 적군의 포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질을 희생시키는 것을 불사하도록 하는 수칙으로, 이 지침으로 이스라엘 민간인도 자국군의 공격에 의해 노출돼 사망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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