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지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장석 아래로 다가가 우원식 국회의장 옆에서 항의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소리치고, 우원식 의장에게 국회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의장석 바로 아래에서 항의하던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진성준 의원에게 소리치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다가가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성준 의원이 단상을 에워싼 여당 의원들 뒤쪽으로 가서 "마무리하고 들어가세요"라고 소리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에 되받아치면서 두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뭔가 소리치자 진 의원이 "무슨 소리하고 있어?"라고 소리치고, 배 의원이 다시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맞받았다. 진성준 의원이 "무슨 소리야?"라고 소리치자, 배현진 의원은 "들어가"라고 되받았다, 진성준 의원이 "어디다 대고" 하면서 다가가자, 배현진 의원은 "뭐뭐뭐뭐 쳐봐"라며 다가갔다.
돌발 상황이 벌어지자, 주변 여야 의원들이 둘을 뜯어말렸고, 어느새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진성준 의원 뒤에서 여당 의원들을 약 올리듯 "퇴거명령"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원식 의장은 정청래 의원에게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장시간 대치 끝에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표결에 들어간 채 해병 특검법안은 189명 찬성, 1명 반대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영상엔 배현진 의원과 진성준 의원의 생생한 충돌 장면과 정청래 의원이 진 의원 뒤에서 어느새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