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목격되며 ‘1월 활동 재개설’에 불이 붙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한 전 대표 팬카페 ‘위드후니’에는 한 전 대표가 전날 서울 강남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목격됐다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검정 코트 차림의 한 전 대표가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게시한 이는 “봉은사 앞 스타벅스인데 아는 척을 하니 정치인 같지 않게 ‘아 예’ 하면서 잘 받아줬다더라”면서 “살이 조금 오르고 표정도 편안해 보이더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 이후 잠행을 이어 왔다. 사퇴 당일에는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 “혼자 차를 끌고 국내 여행을 다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선 위로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직후 페이스북에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적었다.
두문불출하던 한 전 대표가 시민들에게 목격돼 화제가 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4·10 총선 패배 이후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휴식기를 갖던 5월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목격된 바 있다. 당시 목격담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일각에선 ‘목격담 정치’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의 ‘1월 복귀설’을 띄웠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가 죄짓고 도망친 게 아니지 않는가. 아마 한 대표가 1월부터는 어떤 행동을 좀 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6일 KBS 라디오에서도 “본인이 언제 나오겠다고 (직접) 밝힌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볼 때는 어쨌든 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그냥 은둔해서 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